이재명 대통령이 7일 여야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민생경제 대응을 논의하는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을 열고 “외부 요인으로 촉발된 위기일수록 내부 단합이 중요하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경제 정책 방향을 둘러싼 여야 간 시각차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날 회담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촉발된 에너지·물가 불안 등 복합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담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와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이 상당히 큰 위기에 처한 것은 분명하다”며 “외부 요인으로 인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발생한 위기이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내부 단합이 중요하고, 통합이 바로 이런 시기에 빛을 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자주 만나서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며 “오해를 줄이고 사실관계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사실을 두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면 대화가 아니라 싸움이 된다”며 “팩트 체크를 기반으로 논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자리는 사진만 찍고 선전하려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통해 계속 대화하고 소통하자”고 밝혀 정례 협의 의지도 드러냈다. 추경과 관련해서도 “정말 중요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며 “세부 내용은 충분히 논의하고 조정해 나가면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정부의 26조원 규모 추경안을 두고 “국민 70%에 현금을 나눠주는 방식은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통화량은 사상 최대인데 외환보유액은 감소하고 있어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통화 확대에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예산 항목을 두고 “전쟁 대응과 무관한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며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화물·농축산업 지원 확대 등 이른바 ‘국민생존 사업’ 반영을 촉구했다.
반면 정 대표는 “지금은 민생경제의 골든타임”이라며 신속한 추경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고유가로 어민과 자영업자, 운송업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며 “돈이 돌지 않으면 경제가 멈춘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처치도 타이밍이 중요하듯 추경 역시 속도가 핵심”이라며 “역사상 가장 빠른 추경 처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야당은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정부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며 “제안이 있으면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내부 결속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