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박주민·정원오(기호 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본경선 첫 합동토론회에서 민생·경제 분야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밝혔다.
서울에서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히는 주택 공급 대안에 대해서는 정 후보와 전·박 후보의 입장이 엇갈렸다. 정 후보는 분양 아파트의 부대시설을 줄이고 가격을 주변 대비 70% 수준까지 낮추는 ‘실속형 아파트’ 공약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하려는 것”이라며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 기존 주택 공급 방식의 장점을 결합해 임기 내 첫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후보와 박 후보는 공공이 토지를 보유하고 민간이 건물을 지어 분양·임대하는 ‘토지임대부 아파트’ 방안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서울 내 재개발·재건축에 10년 가까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 후보의 ‘실속형 아파트’는 착공까지는 가능하더라도 실제 공급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강남에서 약 30평대 아파트를 2억원대에 분양한 사례와 마곡·고덕에서 3억 원대 분양 사례를 언급하며 “시장이 의지만 가지면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도 용산 정비창 부지에 서울시가 토지를 소유한 상태에서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2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로부터 소액 투자를 받아 조성한 ‘시민리츠’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기부채납 아파트를 선제적으로 인수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최근 중동 전쟁발 에너지 위기와 함께 제기된 출퇴근 시간대 어르신들의 한시적 지하철 무임승차 제한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유연한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 후보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정책에 공감했다. 출퇴근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어르신들의 이용 자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전 후보는 생계를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별도 교통카드 지급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후보는 출근 시간 다변화를 제안했고, 정 후보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광장 공연 이후 불거진 시민 불편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상설 공연장(아레나) 건립 필요성에 공감했다. 수십만 명의 글로벌 팬이 찾는 인기 그룹이 있음에도 이를 수용할 대형 공연장이 부족해 교통 혼잡 등 불편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전 후보는 “7만석 규모의 서울 복합 돔 아레나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민간이 공공시설을 건설하고 정부가 임대하는 방식(BTL·BTO 결합)을 통해 세금 부담 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 소유 유휴부지인 상암동에 ‘K팝 아레나’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해 광화문 운영 기준을 직접 결정함으로써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지방선거 승리를 강조하면서도 각자의 이미지와 강점을 부각했다.
전 후보는 청렴성을 내세웠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서 본인과 이 대통령은 ‘제1 제거 대상’이었지만 철저히 검증해도 문제가 없었다”며 “국민권익위원장 전현희와 경기도지사 이재명이 함께 일했던 것처럼 정부의 성공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책 실행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성과로 증명해왔다”며 “구호가 아닌 즉시 실행 가능한 공약으로 준비된 후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으로서의 행정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권한으로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의 방향이 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