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이 파업권을 확보해 오는 5월 2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실제 파업이 벌어질 경우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
19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9일부터 전제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1% 찬성률로 쟁의권 확보를 완료했다고 전날 밝혔다.
투표에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를 비롯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에서 노조 재적 조합원 약 9만 명 중 6만6019명이 참여해 투표율 73.5%를 기록했다. 이들 중 6만1456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이번 투표 결과로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했다.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4월23일 집회를 열고, 5월 총파업까지 성과급 정상화와 정당한 보상 체계 실현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그간 사측에 ‘초과이익성과급(OPI)’ 50% 기준 초과 성과를 경쟁사 수준 이상으로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OPI에 연봉 50% 상한을 두고 있는데 노조는 이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OPI 지급 기준은 경제적 부가가치(EVA)인데 영업이익과 별도로 매년 회사가 집행하는 설비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성과급 제도 투명화 요구에 따라 OPI(초과이익성과급) 재원을 EVA(경제적부가가치)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상한 폐지 시 OPI 초과 달성이 어려운 다수 사업부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노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조원대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공투본 내 3개 노조 중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초기업 노조의 경우 전체 조합원 6만8015명 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소속이 약 70%에 달한다.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로 반도체 생산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 수조원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