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안전자산 선호 랠리, 중단기 전략 적합”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안전자산 선호 랠리, 중단기 전략 적합”

승인 2025-09-05 06:00:09 수정 2025-09-05 07:41:41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현황판에 금 시세표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증가로 금 시세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상승 랠리를 전망하면서도 장기 투자보다 중단기 전략 활용을 권고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593.2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21%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로 금 선물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3576.59달러를 기록해 최고치를 다시 썼다.

국내 시장에서도 금값 상승세가 확인된다. 전날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99.99% 1kg은 g당 15만8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금 가격은 지난달말 14만7560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7.66% 급증했다. 국내 금 가격은 3일 장중 역대 최고치인 15만99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외 금값의 상승 랠리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강세로도 연결됐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표 금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은 지난달말 2만755원에서 전날 2만2305원으로 7.46% 증가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골드선물 지수(S&P GSCI Gold Index Total Retur)를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H)도 1만9480원에서 2만900원으로 7.28% 뛰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주요 선진국의 재정건전성 우려로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인 금에 수요가 몰린 여파로 분석된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중순 미국의 총 국가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37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 의회예산처에 따르면 부채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예산 조정안인 OBBBA 시행으로 향후 10년간 4조1000억달러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기준 새벽 한때 5.00% 선을 잠시 돌파하기도 했다.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수익률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통화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부터 조정을 거쳤던 금 가격이 역사적 최고가를 상회했다”라며 “잭슨홀 미팅 이후 9월 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등 미 증시의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피터 그랜트 제이너메탈스 선임 전략가는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여지가 남아있다”라며 “금값은 중단기적으로 온스당 3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특히 최근의 상황에 미루어 볼 때 내년 1분기엔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업계는 금 투자에 대해 중단기 전략 활용이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3년말부터 금 가격을 이끈 주역은 중국 개인들이다. 그러나 골드 빈(Gold Bean) 열풍까지 일으켰던 이들은 지금 금 매수를 줄이고 있다”라며 “중국 당국은 신용대출을 통한 금 매입 단속을 강화한 바 있다. 금 매입이 까다로워지자 중국 자금은 주식시장으로 일부 이탈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유동성이 팽창하는 구간으로 금 가격은 당분간 상단이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금이 비관적이란 의미는 아니다. 과거 경험상 유동성에 기반한 중단기 전략을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창희 기자 프로필 사진
이창희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창희 기자입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