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CEO 선임 넉달째 표류…NH투자증권, 주택도시기금 상실에 인사 잡음까지

CEO 선임 넉달째 표류…NH투자증권, 주택도시기금 상실에 인사 잡음까지

2월 첫 임추위 이후 넉달째 CEO 선임 표류
주택도시기금 상실 후 OCIO 수장 교체 논란
업계 “경영승계 불확실성에 조직 혼란 커져”

승인 2026-06-10 13:36:43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NH투자증권 제공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NH투자증권 제공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가 넉 달 넘게 표류하고 있는 NH투자증권 안팎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14조원 규모 주택도시기금 운용권을 경쟁사에 내준 이후 핵심 사업부 수장이 보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해당 인사를 둘러싸고 차기 CEO 선임 과정과 연관된 각종 해석까지 나와 조직 내부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개별 인사 논란을 넘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영 승계 불확실성이 조직 전반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한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했으나 아직 최종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당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지배구조(거버넌스) 체제 개편 논의가 이어지면서 선임 작업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NH투자증권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부 대표가 보직에서 물러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NH투자증권이 8년간 맡아온 14조원 규모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 지위를 잃은 직후 단행된 인사인 데다, 해당 임원이 차기 CEO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제4기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을 선정했다. 약 14조원 규모의 여유자금을 향후 4년간 운용하는 사업으로, NH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부터 약 8년간 해당 기금을 운용해 왔다. 업계에서는 주택도시기금이 NH투자증권 OCIO 사업부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아 온 만큼 사업부 위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차기 CEO 선임 국면과 맞물리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해당 임원이 차기 CEO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데다 보직 해임 이후 임추위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사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인사가 주택도시기금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른 책임 있는 경영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OCIO 사업 경쟁력 강화와 조직 운영 체계 재정비를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해 왔으며, 주택도시기금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른 후속 대응과 조직 안정화를 위해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윤병운 대표가 직접 OCIO사업부를 관리하며 조직 안정화와 고객 신뢰 회복,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의 본질이 특정 인사의 거취보다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영 승계 불확실성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택도시기금 상실 이후 책임 인사가 나오는 것 자체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도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조직 내부에서 여러 해석과 잡음이 함께 커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차기 CEO 선임이 지연될수록 조직 내부에서는 자연스럽게 후보군을 둘러싼 각종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조직 안정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경영 승계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영 기자 프로필 사진
임성영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