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신진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MNFS)’을 통해 K-패션 브랜드 발굴에 나서고 있다. 상품 기획·생산·마케팅·유통까지 연결하는 인큐베이팅 구조를 통해 신진 브랜드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24일 현장에서 만난 브랜드 수더넴, 오기, 이양 디렉터는 모두 자신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사업화를 시작한 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을 넘어 생산·마케팅·유통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초기 브랜드가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오프라인 팝업과 무신사 입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MNFS는 지난 2022년 도입 이후 총 113명의 예비 디렉터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15개 팀이 법인 설립과 브랜드 론칭으로 이어졌다. 일부 브랜드는 무신사와 29CM 등 자사 유통 채널에 입점해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 사례도 나왔다.
지원 범위도 단순 교육과 장학금 지원을 넘어 사업화 전 과정으로 확대됐다. 선발된 브랜드에는 시제품 제작 지원금과 작업 공간이 제공된다. 파이널 단계에서는 룩북 촬영, 마케팅 기획, 실무 멘토링, 입점 연계까지 지원이 이어진다.
이번 성수 팝업은 이러한 과정을 거친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동시에 무신사 스토어 입점을 통해 판매로 연결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번 6기 파이널에 오른 수더넴·오기·이양 등 3개 브랜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더넴 기영진·함서영 디렉터는 “브랜드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고객 유입이 제한적이었는데, 무신사 입점을 통해 노출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실무자 멘토링과 디렉터들의 조언이 실제 브랜드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지원받은 점이 의미 있었고, 향후에는 무신사를 기반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양 정재언·공어진 디렉터는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제품 제작보다는 브랜드 운영과 방향성을 정교하게 다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오프라인 입점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진 브랜드에게는 지원금뿐 아니라 업계 선배, 실무자와 연결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오기 권소윤·박소현 디렉터는 “한국적인 정서와 일상에서 출발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뿐 아니라 마케팅과 운영 전반을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실제 소비자 수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며 “이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시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신사는 향후에도 신진 디자이너 발굴과 육성을 지속하며, 상품 기획부터 생산·마케팅·유통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기 브랜드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K-패션 생태계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