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역대 가장 공정한 공천” 자평한 민주당…곳곳서 불거진 의혹

“역대 가장 공정한 공천” 자평한 민주당…곳곳서 불거진 의혹

‘4무 4강’ 내세웠지만 식비 대납·현금 제공 논란 잇따라
단식 12일 안호영 이송…지도부 대응 두고 내부 균열
전문가 “국지적 영향 불가피, 대세 흔들긴 어려워”

승인 2026-04-24 17:50:53 수정 2026-04-24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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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조정식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4무(無) 4강(强)’ 원칙과 ‘원팀’을 강조하며 공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식비 대납·현금 제공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는 모양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오전 인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정·청이 똘똘 뭉쳐 ‘원팀’, ‘원보이스’로 끝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에서 “지금까지 공천 과정을 통해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빠르며, 가장 공정한, 부정비리 없는 공천으로 ‘4무 4강’ 공천을 실천해 왔다”며 “그 어떤 선거 때보다 중앙당사 앞에서 항의·시위·삭발·단식 광경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 과정에서는 식비 대납이나 현금 제공 등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정 대표가 연석회의에서 ‘중앙당사 앞 단식’이 없다고 언급한 시점은, 안호영 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12일째 단식 끝에 지난 22일 건강 악화로 긴급 이송된 다음 날이었다.

안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원택 후보의 이른바 ‘식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촉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이 후보 측 인사가 식비를 대신 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NS를 통해 “우리 당의 누구든 어떤 이유에서든 10일 이상 단식을 이어가면 찾아가 위로하고 단식 중단을 권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며 인간적 예의”라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안 의원이 병원으로 이송된 당일 통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같은 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동료 의원이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단식하고 있는데 정 대표는 한 번도 들르지 않았다”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SNS에서 “공천 불복을 우회적으로 부추기는 행위”라고 반박하는 등 당내 갈등이 이어졌다.

유찬종 민주당 종로구청장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지역 유권자에게 현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종로구청장 후보 본경선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 12일, 한 권리당원이 유 후보가 돈봉투를 쥐여주며 ‘얼른 주머니에 넣으라’고 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전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유 후보는 지난 20일 종로구청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으며, 결선에서 탈락한 서용주 예비후보는 이튿날 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다만 민주당의 내홍이 지방선거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지방선거의 전체 흐름은 민주당의 압승이 확실한 상태”라며 “공천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이야기가 국지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보수 진영에서도 분열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민주당 우세라는 큰 흐름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은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과 당내 갈등과 관련해 “‘4무 공천’ 원칙은 의혹이 제기되면 지체 없이 감사를 진행하고 당내 처분을 하는 것”이라며 “현재 의혹 제기와 감사 진행 역시 4무 원칙에 따른 공천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천에서 민주당이 내세우는 ‘4무’ 원칙은 △억울한 컷오프 △도덕적 결함이 있는 부적격자 △공정성을 해치는 낙하산 △부정부패가 없는 공천을 의미한다. ‘4강’ 원칙은 △당의 주권 △후보 검증 △정책 경쟁 △승리를 강화하는 원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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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모든 빛은 궤적을 남깁니다. 권력의 궤적을 기록하겠습니다. 정치부 김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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