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결렬 시 공습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NBC뉴스·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의 해협 개방을 환영했다.
다만 그는 “이란 항만과 선박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필요하다면 다시 폭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의회 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이날 SNS를 통해 “미국 대통령이 1시간 동안 7가지 주장을 했는데, 모두 거짓”이라며 “이런 거짓말로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협상에서도 결코 무엇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해협은 재개방됐지만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17일 SNS를 통해 "레바논 휴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업용 선박의 통항을 남은 휴전 기간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박은 이란 항만해사기구가 사전에 공지한 ‘지정된 항로’를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붙였다.
특히 이란 측이 언급한 ‘휴전 기간’의 범위도 명확하지 않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 휴전 기한은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다. 양측은 오는 20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역시 현지시간 16일부터 10일간 휴전에 들어간 상황이다. 뉴욕타임즈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맺은 10일 간의 휴전인지, 21일 종료 예정인 미국-이란 간 휴전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