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의료비 부담 67%→3.9%…취약계층 노동자 의료지원 효과 확인

의료비 부담 67%→3.9%…취약계층 노동자 의료지원 효과 확인

승인 2026-04-16 16: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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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노동자·미등록이주노동자 건강권 보장 토론회’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박홍배 의원실 제공

취약계층 노동자 대상 의료비 지원 사업이 의료비 부담을 크게 낮추고 일터 복귀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병원과 금융산업공익재단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약계층노동자·미등록이주노동자 건강권 보장 토론회’를 열고 의료비 지원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발제에 나선 윤간우 녹색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은 2024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원받은 노동자 449명을 분석한 결과, 소득 대비 의료비 비중이 평균 67%에서 3.9%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본인부담금의 약 98%가 지원된 셈이다.

수혜자의 82.7%는 비정규직·일용직·특수고용직 등 노동취약계층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3.1%였다. 전체의 73%가 원직장으로 복귀했으며, 이는 산재보험 복귀율(45%)보다 높은 수준이다.

해당 사업은 2021년부터 4년간 총 1372명을 지원했다. 2024년부터는 미등록 이주노동자까지 대상을 확대해 45명이 추가로 지원을 받았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지금까지 18억 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확인됐다. 30년간 세신사로 일해온 60대 노동자는 뇌경색 진단 이후 치료비 부담으로 입원을 망설였지만 의료비 지원을 받아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 몽골 국적의 이주노동자는 말기 신장병으로 1000만 원이 넘는 치료비가 발생했으나 공공·민간 지원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

윤 과장은 “의료비로 인한 빈곤 추락을 방지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 데 기여했다”며 “병원과 지역사회, 사업장이 연계된 새로운 의료지원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홍배 의원은 “취약계층 노동자 의료지원은 노동자의 삶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산업공익재단 추원서 상임이사는 “재단 재원은 금융산업 노사가 함께 조성한 것”이라며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의료비 지원을 넘어 삶의 변화를 확인했다”며 “지속 가능한 의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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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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