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9일 (1)
광주경찰청-금감원-SK텔레콤, 보이스피싱 방지 맞손

광주경찰청-금감원-SK텔레콤, 보이스피싱 방지 맞손

은행창구 검문 피해 ATM 유도 신종 수법 등장…바닥 스티커로 ‘자각’ 유도
SKT 협약 이어 전방위 차단망 구축…“경찰·검찰은 휴대폰 개통 요구 안 해”

승인 2026-03-11 09: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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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시 내 금융기관 ATM 바닥에 광주경찰청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정지선’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광주경찰청은 금융감독원 광주전남지원 및 SK텔레콤과 협업해 피싱 조직의 심리적 지배를 차단하기 위한 물리적 차단벽 강화에 나섰으며 카드배송과 법원등기 등 범죄 핵심 키워드를 시각화한 정지선을 통해 피해자의 송금 직전 이탈을 유도할 방침이다. 경찰은 광주 지역 94개 통신 매장에 예방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범죄 전 과정에 걸친 단계별 대응 체계를 가동해 시민 재산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광주경찰청이 금융감독원 광주전남지원 및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금융기관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 바닥의 ‘보이스피싱 정지선’ 부착과 통신 매장 내 예방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며 시민 재산 보호를 위한 ‘물리적 차단벽’ 강화에 나섰다. 

최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정지선 부착은 피싱 조직이 은행원의 의심 문진과 112 신고를 회피하기 위해 피해자를 ATM으로 유도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마련됐다. 범행 과정에서 쓰이는 주요 용어들을 시각화해 ATM 이용 전 피해자가 심리적 지배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선 스티커는 교통안전표시의 형식을 차용해 시인성을 극대화했다. 내부에는 카드배송·법원등기·명의도용·저금리 대환대출·휴대폰 개통 등 실제 보이스피싱 조직이 주로 사용하는 핵심 키워드가 명시됐다. 이를 통해 송금 직전 이용자가 자신의 상황을 범죄 시나리오와 대조해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난달 24일 광주시 광주경찰청에서 열린 피싱범죄 예방 업무협약식에서 광주경찰청과 SK텔레콤 서부마케팅담당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금융감독원 광주전남지원 및 SK텔레콤과 전방위 협업을 통해 광주 지역 94개 매장에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고 금융기관 ATM 바닥에 ‘보이스피싱 정지선’을 부착하는 등 범죄 초기 단계부터 인출 단계까지 시민 재산 보호를 위한 물리적 차단벽 강화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광주경찰청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고도화되는 피싱 수법에 맞춘 단계별 예방 전략의 연속선상에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SK텔레콤 서부마케팅담당과 업무협약을 맺고 광주 지역 94개 매장에 예방 포스터와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범죄 초기 단계인 ‘신종 휴대폰 개통 유도’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피싱 조직이 피해자에게 신규 휴대폰을 개통하게 한 뒤 악성 앱을 설치해 통화를 가로채는 ‘심리적 지배’ 단계부터, 최종적으로 ATM을 통해 돈을 가로채는 인출 단계까지 전 과정에 걸쳐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노동계와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실무 중심의 예방 행정이 피해 감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은행 창구 직원의 눈을 피하기 위해 현장 인출을 유도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ATM 바닥의 경고 메시지가 ‘사전 예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피해 회복이 매우 어려운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정지선이 피해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실효성 있는 안심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검찰·금융감독원 직원은 절대 새로운 휴대폰 개통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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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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