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텃밭 다녀온 뒤 고열·오한…질병청 “진드기 물림 주의”

텃밭 다녀온 뒤 고열·오한…질병청 “진드기 물림 주의”

승인 2026-04-23 09: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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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진드기 예방수칙 안내 포스터. 질병관리청 제공

진드기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감염병인 만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예방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울산광역시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지난 21일 올해 첫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환자는 울주군 텃밭에서 농작업을 한 뒤 근육통과 38도 발열, 오한, 식욕감소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입원 치료 중이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4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다. 감염 후 2주 안에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되면 혈소판·백혈구 감소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누적 치명률은 18.0%로 높은 편이다. 2013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지난해까지 총 234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22명이 사망했다.

특히 환자 대부분은 고령층이었다. 지난해 전체 환자의 81.8%가 60세 이상이었고, 주요 감염 위험요인은 텃밭 작업, 농업 활동, 제초작업 등 야외 노동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진드기 예방을 위해 농작업이나 등산, 성묘 등 야외활동 시 긴팔과 긴바지, 모자, 장갑, 양말, 장화를 착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는 행동은 피하고, 기피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입었던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 진드기가 붙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SFTS 환자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농작업과 야외활동 이후 발생한다”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키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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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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